엄나무 순들이 하루하루 다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농장 전체 엄나무들이 새순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마 새순을 채취할 수 있는 시간은 10일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엄나무 순(개두릅)을 채취하지만 산에 자연적으로 자라는 참두릅도 많습니다. 그런데 참두릅은 신경을 안 썼더니 순들이 너무 많이 자랐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순들을 더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조금 작은게 좋습니다. 그건 그렇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두릅 나무에는 잔가시가 많이 나 있습니다. 혹시 맨손으로 줄기를 잡으면 큰일 납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조심해서 잡아야 합니다.



사실 두릅나무 보다 저희가 채취하는 엄나무 순(개두릅)에는 더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습니다. 저희도 새순을 채취하다가 가시에 찔리면 찔끔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손이 아립니다. 그래서 엄나무 순을 채취할 때는 항상 가죽으로 된 용접용 장갑을 끼고 합니다. 하지만 용접용 장갑이 천하 무적은 아닙니다. 가시가 가죽을 뚫고 들어오니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채취를 끝낸 후 몸을 보면 아래와 같이 긁힌 자욱이 많이 있습니다. 산을 누비다가 엄나무 가시에 긁힌 것입니다. 손은 찔리는 것이기에 상처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하루 채취를 하고 나면 집게 손가락이 얼얼합니다. 가끔 가시가 손에 박혀 나중에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대량 주문이 많아 큰 박스로 포장을 해서 여러 군데 발송을 했습니다. 오전 내내 몇 사람이 채취해도 하루 주문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취한 물량을 바로 판매할 수 있어 한편으로 다행이기도 합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수확을 해야 하는데, 물량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오늘보다 조금만 가시에 찔리고, 긁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