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집은 나 같이 게으른 사람들이 읽기 좋다. 너무 짧아서 아쉬울 때도 있지만, 잠깐 남는 시간 동안 읽기에는 단편 소설이 좋다.  어떻게 이 책을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아마도 책방에서 우연히 알게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빨간책방을 통해서 알게되었는지 적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알게된데에 빨간책방의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거의 매년 이 책을 산다. 아직 사지 못한 해도 있지만 알라딘 헌책방에 내가 사지 못한 해의 책이 나오면 산다. 이 책은 내가 알지 못하는 한국 문학계의 작가들을 내게 알려준다. 나 같이 독서력이 짧은 사람에게는 딱 알맞은 책이다. 너무 신인이지도 않고, 너무 오래된 작가들이 아닌 작가들을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알게 해주니 말이다.


"박민정 작가의 세실, 주희" 개인적으로 자주 그러나 중하지 않게 고민해봤던 문제를 소재로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역전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  그리고 역사나 문화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행동과 결과에 대해 고민할 것을 얘기한다.


"임성순-화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미술계에 대한 짤막한 지식을 선사한다. 하지만 내가 미술에  문외한이라 배경이 많이 낯설다.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임현-그들의 이해관계" 2017년 작품집에서 한 번 만났던 작가다. 소설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뭐 이래?"하면서 읽었던 기억이나서 작가에 대한 선입관을 가지고 읽었다. 하지만 이번 소설은 이 책의 소설 중 나에게 가장 많은 고민을 던져 주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정영수-더 인간적인 말" 나이가 들면서 젊어서보다 자주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라는 원론적인 문제부터 어떻게 죽는 것이 행복한 걸까? 어떻게 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아름답게 죽을 수 있을까? 등등 이런 문제를 다시 고민하게끔 만든 작품이다.


"김세희-가만한 나날" 인터넷 상의 수 많은 정보 중 블로그나 SNS 상에 떠도는 정보들이 어떻게 생성되고, 소비되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정나-한밤의 손님들" 형식이 무척이나 특이하다. 특이한 형식에 의해 내용이 묻혀지는듯 하다.


"박상영-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또 동성애가 소재다. 동성애를 많은 예술 작품에서 자극적으로 소비한다고 저자는 책 속에서 주인공의 말을 빌어 말한다. 하지만 이 소설 또한 같은 범주에 속한다. 그리고 2018 젊은작가상에서도 요즘 제일 핫한(?) 동성애를 소재로 하는 것이 한 편 정도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판단에 뽑은게 아닌가 의심된다. 2017년 "최은영 작가의 그 여름"처럼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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