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집에는 오래된 냉장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냉장고 냉동실에서 가끔 소리가 납니다. 어떨 때는 탱크가 지나가는듯 소리가 쾌 크게 나서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소리가 날 때 냉동실 문을 열고 뒷면의 프라스틱 판을 꾹 밀어주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소리가 나는 원인을 유추해 보니 냉동실에 냉기를 돌려주는 팬이 냉동실 뒷면 프라스틱과 접촉하면서 소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을 눌러서 유격을 주면 소리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조산인 엘지전자 A/S 센터에 문의해 보니 냉장고를 끄고, 냉동실 안의 성에를 녹여주면 소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뒷판 쪽에 성에가 많이 끼어 소리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일로 출장 수리를 부탁하기도 그렇고 해서 직접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냉동실 뒷판에서 소리가 나니 냉동실의 뒷 판을 분리해야 합니다. 뒷판을 분리하는 방법은 우선 냉동실 칸막이를 빼내면 나사가 하나 있습니다. 그 나사를 빼냅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화살표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하나 씩 위로 올리면 뒷판이 분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뒷판을 빼내려면 화면에 보이는 냉동실 등 때문에 잘 빠지지가 않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조립 후 찍은 사진이라 등이 켜저 있지만 작업 시에는 안전을 위해 전원 코드를 빼고 작업하기를 권합니다.)


그래서 뒷 판을 빼내기 위해서는 냉동실 등의 덮개와 주위 보호판도 분리해야 합니다. 프라스틱 덮개는 뒤로 밀면서 아래로 내리면 쉽게  빼내집니다.

이제 주위 보호판을 빼내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화살표 위치에 보면 안 쪽에 나사가 하나 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드라이버를 넣으면 걸리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나사를 풀면 등 주변의 프라스틱 판이 떨어집니다. 전구와는 별개로 구성된 것이니 안심하고 빼도 됩니다.


이제 뒷 판을 앞으로 조심히 당기면 뒷 판이 분리 됩니다. 위 사진은 뒷판을 떼어낸 냉동실 뒷 면의 모습입니다. 위에 보이는 팬이 냉기를 전송하는 팬이고, 아래 사진은 그 팬을 감싸고 있던 뒷 판의 뒷면의 모습 입니다.

분리된 뒷 판을 들여다 보니 팬과 접하는 부분의 스치로폼이 심하게 부풀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기에 스치로폼이 녹아 내린 것 같은 모습니다. 그런데 냉동실 안이라 열기에 녹았을리는 없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커터 칼로 해당 부위의 스치로 폼을 긁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성에 즉,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즉 어떤 이유에선가 스치로폼이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된 사이로 성에가 자꾸 끼면서 스치로폼이 부풀어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이 위에 사진에 본 팬과 접촉하면서 가끔 요란한 소리가 나게 된 것입니다.

칼로 주위의 다른 부풀어 오른 스치로폼들을 긁어내 보니 모두다 속에 얼음이 얼어 있었습니다.  부풀어 오른 스치로폼의 모든 부분들의 얼음을 긁어냈습니다. 냉장고가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긁어낸 부분, 즉 팬과 맞닿을수 있는 부분에 은박 테이프를 붙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뒷판의 스치로폼 전체를 교체하고 싶었지만 일단 이렇게 응급 처지를 하고 또 문제가 발생하면 부품을 구매해서 교체할 생각입니다. 부품이 있다면 말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하면 됩니다.

조립을 하고, 냉장고를 가동하니 팬이 돌아가는데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성공입니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웬만한 작은 일들은 스스로 해야 합니다. 오늘도 이 어려운 냉장고 수리를 시골 농부가  해냈습니다.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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