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한테 받은 엔진톱 허스크바나 440이 자꾸 말썽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브레이크가 문제되어 수리 아닌 수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엑셀을 눌린 상태에서 가끔 걸리고, 엑셀을 놓으면 시동이 바로 꺼진다.  몇 번이고, 내부 청소를 해줬는데도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읍내에 있는 공구상에 갔는데, 젊은 주인이 '캬브레타를 바꿀 수 있는데 바꿔도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며 새로 사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가지고 와서 내가 수리를 해보기로 했다. 

일단 분해가 우선인데, 엔진톱 분해는 처음이라 쉽게 시작할 수가 없다. 구글링을 해보니 분해, 조립 동영상이 있어서 이걸 참조하면서 작업을 수행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6LbB2uqckPc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2yNAodl5Eng

엔진톱이나 예초기 문제 중 가장 많은 요인은 캬브레타의 문제이며, 캬브레타에서도 그 내부에 있는 다이아프램이 문제라고 두 번의 교육을 통해서 배웠다. 특히 허스크바나 440 캬브레타는 10만원 훌쩍 넘는 관계로 이걸 교환해서 또 문제가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가 일어날 것이고, 결국 새로 사는게 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캬브레타 내부에 있는 다이아프램을 교환해서 작동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해당 모델의 다이아프램은 2만원이라고 한다. 주문하고 하루 기다리니 부품이 왔다. 

구성은 아래와 같다. 다이아 프랢이랑 바스켓이 들어있다. 

이제 분해를 시작한다. 자세한 사항은 위의 동영상을 참조하면 된다. 아래 사진을 첨부한 이유는 동영상에 나오듯이 조립할 때 아래 나오는 전선이 가장 큰 문제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찍어놨다. 나중에 조립하다 보니 역시 전선을 끼우는 것이 험난했다. 아마도 이 선 끼우는 것이 전체 공정 중 50%를 차지하고, 육각 나사를 풀고, 조이는 것이 40%를 차지하는 것 같았다.

드디어 캬브레타를 들어냈다. 엑셀 관련된 부품도 같이 빠져나오게 되어 있으니 조심해서 빼내면 된다.


캬브레타를 떼어내서 나사를 풀고, 기존 다이어플램을 떼어냈더니 가스켓이 굳어 고착되어 버렸다. 칼로 모두 긁어 냈다.


칼로 긁어내니 나름 깨끗해졌다. 세척제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가지고 있지 않아 기름 걸레를 이용해서 닦아냈다.


아래 사진의 위는 새 다이아프램이고, 아래는 기존 다이다프램이다. 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 분해전 위치를 잘 기억했다가 천천히 동영상을 따라 하면 된다. 오른쪽의 것은 쓸만했지만 세트에 들어있어서 모두 교환하기로 했따.


어렵게 캬브레타를 다시 조립했는데, 아~ 글쎄 고무파킹이 하나 남았다. 이런 낭패다. 어려운 나사 풀기와 전선 꼽기를 다시해야 한다.  찍어 놓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바깥 쪽에 쓰이는 것인 줄 알았는데, 내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 그만두고 싶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이 밸브는 T 나사라고 하는 RPM 조절하는 밸브의 파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 맨 끝 참조)


어쨌든 다시 분해하고, 고무 파킹을 제 자리에 꼽고, 조립을 다시 완셩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에 기름을 뽑아 올려주는 뽁뽁이가 아무리 눌러도 기름이 올라오지 않는다. 여러가지 방법을 써 봤지만 알 수가 없다. 연료 펌프의 선도 정상이고, 선의 위치를 바꿔 봐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원인을 알았다. 작업 중 연료밸브의 기름이 모두 빠져나가 뽁뽁이의 힘 만으로는 기름을 처음부터 빨아 올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비를 약간 뉘여 밸브에 기름을 채운 후 뽁뽁이를 결합하여 작동을 했더니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 (여기서도 큰 오류가 있어서 시정했음- 아래 보충 참조)

이제 마지막으로 시동 테스트다. 과연 시동이 걸린 것인가? 기존에는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았었다. 가끔 엑셀을 누르고, 잠깐 걸리곤 했다.  시동 케이블을 가볍게 올려주니 시동이 걸린다. 너무 기쁘다.^^ 엑셀을 눌러보니 그것도 역시 잘된다. 

그런데 시동이 조금 있다가 꺼진다.  오랜 시간을 공회전 하지 못한다.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허스크바나 440이 문제가 많다고 하던데 바로 이런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쨌거나 이제는 시동은 잘 걸리고, 분해 조립에 자신이 붙었으니 이제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해봐야겠다. 어쨌든 다이아프램 교체 작업은 미완성의 성공이다.


두 가지 사항 추가 

1. 뽁뽁이를 결합할 때 밸브가 바뀌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긴 밸브(연료쪽에서)가 뽁뽁이의 긴 쪽에, 짧은 밸브(캬브레타 쪽)가 짧은 아래 쪽에 꼽으면 정상 작동합니다. 항상 뽁뽁이에 기름을 찬 것만 봤었는데, 기름이 차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은 것입니다.



2. 다이아플램 교체 후에도 가끔 엔진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었는데, T 나사를 조절하고 난 다음부터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엔진 출력이 약할 때 T 나사를 조절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빨간장갑 고길동

티스토리 툴바